커피업계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원격 주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전반에 '타임테크(시간+재테크)'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커피빈코리아는 자체 멤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롭게 단장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개편한 커피빈 멤버스 앱은 지갑 형태의 사용자환경(UI)을 구현하고 다양한 기능을 새롭게 도입한다. 우선 음료와 푸드 메뉴를 모바일로 주문할 수 있는 퍼플오더 기능을 추가한다. 메인 화면의 퍼플오더를 터치하면 매장과 메뉴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고, 매장으로 주문 정보가 반영돼 줄을 서지 않고도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자체 '선물하기' 기능도 도입한다. 음료, 푸드, 머천다이징(MD)상품, 홀케이크, 기프트카드 등을 카카오톡, 라인, 문자메시지(MMS)로 전송할 수 있다. 유선이나 방문으로만 가능했던 홀케익 예약도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할 수 있다.
커피빈 관계자는 "특히 오피스 상권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혼잡한 시간대에 퍼플오더 기능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커피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격 주문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돕는 '타임테크'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유통업계 전반에 타임테크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카페업계도 이를 적극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편리미엄(편리+프리미엄)'과도 맞닿아 있다. 편리미엄은 비용이 들더라도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서비스와 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다. '편리함'이 곧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커피업계의 원격 주문 서비스는 업계 1위인 스타벅스로부터 시작됐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4년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사이렌 오더'를 선보였다. 사이렌 오더는 모바일 앱으로 커피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매장 반경 2㎞ 이내에서 스타벅스 앱으로 주문·결제하면 실시간으로 메뉴 준비 상황을 알 수 있다. 손님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을 해결하고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원격 주문 서비스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업체에도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사이렌 오더' 회원 수는 약 560만 명, 누적 주문 건수는 1억 건 이상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지난 5년 간 커피 가격을 동결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IT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매장 효율화'를 꼽았다. 이는 실적에도 증명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 매출은 2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각 커피 업체들은 원격 주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달 19일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드롭탑이 원격 주문 서비스 '픽오더' 기능을 탑재한 '드롭탑 모바일 앱'을 신규 출시했다.
업계 2위인 투썸플레이스도 원격 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투썸플레이스 앱 '모바일 투썸'에는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매장을 선택해 원하는 메뉴를 주문 결제할 수 있는 '투썸 오더' 기능이 탑재됐다. 또 이전에 투썸 오더를 통해 주문한 메뉴나 미리 등록한 메뉴를 터치 한 번으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 '원터치 오더' 기능도 제공된다. 이외에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폴 바셋 등도 자체 앱을 통해 원격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의 다음 과제는 원격 주문 서비스 관련 기술의 지속적 개발을 통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선두주자인 스타벅스는 이미 '사이렌 오더'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메뉴 추천 기능을 도입한 데 이어 음성 주문 서비스, 고객 차량 정보를 연동한 마이 드라이브스루(DT) 패스 서비스도 지원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로 기능 업그레이드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