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에 대해 신뢰를 드러냈다. 은 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행장이) 외부에서 온 것은 팩트지만, 은행장에 적합하다 아니다는 그분의 전체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이력이나 경력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지만 능력은 너무 많다"고 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신임 기업은행장에 임명·제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윤 전 수석은 지난 2일 제26대 기업은행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윤 행장은 3일 오전 첫 출근길에 기업은행 노조에 막혀 발길을 돌려야 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에 대해 '금융 경력이 전무한 전형적인 낙하산'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윤 행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낸 정책통이다.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등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 두 번째 경제수석을 맡았다. 청와대는 윤 행장에 대해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윤 행장과 기업은행 노조가 협의를 잘 진행해 은행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을 사랑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윤 행장도 잘 알테니 대화가 잘 돼서 서로 이해하기를 바란다"며 "기업은행 직원들도 윤 행장을 겪어보면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