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들이 최악의 경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 지원, 장애인 채용 확대, 고령자 경제 자립 활동 지원 등 상생·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본사가 있는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섰다.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저리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10월 대구은행과 함께 1000억원 규모 상생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1차 출연금 200억원을 먼저 마련했다. 기금은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최대 5억원 한도에서 대출 금리 1.5%를 기본으로 감면 지원하고, 기업 신용도 등에 따라 최대 1.2%까지 추가 감면해 준다.

가스공사는 이와 별도로 지역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네 업체에 기업당 2억9000만원씩을 지원했다.

자원개발 사업 부실 여파로 어려운 한국석유공사도 장애인 고용에는 적극적으로 나섰다. 석유공사는 장애인 스포츠 직원을 채용했다. 스포츠 활동만 하는 장애인들을 전문계약직으로 채용한 것이다. 석유공사는 작년에 단기 직무체험형 장애인 인턴 24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 역도·볼링·보치아 종목 중증장애인 선수 12명을 채용했다. 석유공사의 장애인 고용률은 작년 말 1.6%에서 올해는 11월 말 기준 3.35%로 2배 이상으로 뛰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도 현지 실사를 통해 36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확인된 충무화학 등 국내 광업 기업 다섯 곳에 지난 24일 고용장려금 60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국중부발전은 본사가 있는 충남 보령 지역 은퇴 어민 지원에 나섰다. 중부발전은 지난 24일 사단법인 보령어민회,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역 노령 은퇴 어민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부금 4억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은퇴 어민 생활 안정·경제 자립 지원금과 미세 먼지 저감을 위한 진공청소차 구입 등에 쓰인다.

보령어민회가 운영할 진공청소차 2대는 처리 용량이 각각 분당 200㎥이며, 흡입된 공기에 포함된 미세 먼지를 99.8% 이상 제거(1~3㎛ 기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