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5일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올해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올해에는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전문뮤추얼펀드) 열풍이 일고, 해외 주식 투자가 활성화되는 등 새로운 투자처가 관심을 끌었다. 주식시장은 코스피 1900선이 붕괴되는 부진을 겪었다. 바이오주는 코오롱 인보사 허가 취소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3년 만에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증권거래세가 인하되고 전자증권제도를 시행하는 등 제도적인 변화도 잇따랐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공모리츠 열풍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무려 12조5109억원에 달했다. 롯데리츠는 63.28:1, NH프라임리츠는 317.62: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12월 20일 기준 주가는 공모가보다 각각 25%, 20.6% 상승했다.

올해 상장리츠의 일평균거래대금 약 64억원으로 지난해 13억원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11월 이후의 일평균거래대금은 약 175억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투자 급증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연초 이후 11월까지 예탁결제원을 통한 미국 주식 결제대금은 27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2억달러 대비 30.3% 증가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140억달러로 작년 말의 98억달러 대비 42.8% 증가했다.

◇바이오주 급등락…3년 만에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지난 8월2일 신라젠(215600)의 임상 3상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가 나오면서 주가가 4일간 68.1%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더해지면서 8월 5일 코스닥지수가 급락(-7.46%)하며 약 3년 만에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150 선물가격과 현물지수가 각각 6%와 3%이상의 하락이 1분 이상 지속해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일시(5분간) 정지됐다.

에이치엘비는 6월 27~28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9월 30일부터 15거래일 간 주가가 289% 급등했다. 헬릭스미스는 9일 23일부터 30일까지의 5거래일 간 주가가 62.3% 급락했다. 이후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3거래일 동안 53.4% 급등했다.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지난해 말 2041.04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 정책 완화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기대 등으로 4월16일 2248.63p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8월 6일 코스피지수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900선 아래로 하락했다.

◇4년 만에 외국인 21일 연속 순매도

올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4년 만에 최장기록인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11월 7일부터 12월 5일까지 외국인은 총 5조70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2144.15에서 2060.74로 3.9% 하락했다.

이 같은 일시적인 외국인 순매도는 MSCI지수 내 중국A주 편입비중 확대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MSCI신흥지수 편입 등에 따른 한국의 MSCI 편입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지난 5월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개인투자자 진입규제가 해소되고 코스피200 위클리옵션과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가 도입되는 등 다양한 상품이 공급됐다.

◇KRX금시장 및 국채·달러선물 거래량 사상최고치 경신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KRX금시장과 국채선물 및 달러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8월13일 KRX금시장의 1g당 금가격은 2014년 시장개설 이후 최고가인 6만1300원(전년말 대비 33.3% 상승)을 기록했다. 일평균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124% 증가한 43.8kg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금리·환율 변동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헷지거래 등이 증가하면서 국채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1.6조원(전년대비 21.8% 증가)으로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달러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4.1조원(전년대비 21.6% 증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세 인하

정부는 올해 모험자본 투자 확대 및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 국민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증권거래세율을 인하했다. 5월 30일 거래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식 및 K-OTC시장 거래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율을 기존의 0.3%에서 0.25%로 0.05%포인트 인하했고, 코넥스 상장주식은 0.1%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전자증권제도가 3년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9월 16일 전면 시행됐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해 증권의 발행·유통·권리행사가 이뤄지는 제도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후 상장 주식·사채 등은 전자등록을 통해서만 발행·유통되고 비상장 주식·사채 등은 발행인 등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 전자증권으로 전환된다.

◇메릴린치증권의 허수성 주문 수탁에 대해 회원제재금 부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7월 16일 메릴린치증권에 대해 허수성주문 수탁을 금지하는 시장감시규정 위반을 사유로 회원제재금 1억7500만원을 부과했다. 이 증권사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외국계 헤지펀드로부터 430개 종목에 대해 6220회의 허수성주문을 수탁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