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시작되면서 10월 이후 김치냉장고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GfK에 따르면, 김치냉장고는 지난 10월 10만4000대가 팔렸고, 11월에는 22만대로 판매량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량이 최대 7만대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성수기 효과'를 입증한 셈이다.
판매금액으로 보면, 지난달 기준 김치냉장고 판매액은 3237억원으로 김치냉장고 성수기에 진입하는 10월(1565억원)보다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 오프라인·온라인에서 모두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 전체적인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실제 11월 김치냉장고 판매액은 전달과 비교해 오프라인에서 118%, 온라인에서 99% 증가했다고 GfK는 밝혔다.
대용량 김치냉장고 중심으로 인기를 끈 것도 작용했다. GfK는 2014년 판매량 비중이 22%대에 머물던 400리터대 이상의 대용량 김치냉장고가 올해 현재까지 31%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2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 판매 비중도 17%에서 25%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를 사계절 내내 보관하는 저장고 역할이 강했던 김치냉장고가 이제는 과일·야채 등 식재료까지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으로 용도가 넓어지면서 가정에서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