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이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2000곳을 발굴한다. 이 중에서 세계적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 10개를 길러내는 게 목표다.

신한금융그룹은 혁신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트리플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3일 이사회의 연임 결정으로 2023년 초까지 두 번째 임기를 맡는 조용병〈사진〉 회장이 가장 먼저 내놓은 중점 추진 사업이다.

먼저 '코리아 크로스컨트리 플랜'을 통해 서울-대전-호남의 세로축과 경기-영남을 잇는 가로축에 전국 혁신성장 거점 지역을 만든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D-브릿지' 프로젝트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조만간 서울 두 곳과 부산 등 주요 거점에도 혁신성장 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든다. 지역 벤처기업에 시중 자금이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스타트업 투자자금 회수, 재투자 시장 활성화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코리아 투 글로벌 플랜', 범국가적 유망 벤처기업 육성 계획인 'K유니콘 프로젝트' 지원 등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K-유니콘 프로젝트에는 금융권 최초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퓨처스랩', 창업 자문 프로그램인 '두드림스페이스',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인 '이노톡' 등 신한금융이 보유한 3대 창업 지원 플랫폼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용병 회장은 그룹 혁신성장추진위원회에서 "신뢰와 개방성, 혁신이 금융이 나아가야 할 삼도(三道)"라면서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다면 누구든 신한금융의 혁신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트리플K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