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한번쯤 '유럽 여행'을 꿈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유럽하면 세계인이 즐기는 술, 맥주가 또 빠질 수 없다.

우선, 맥주 순수령( Reinheitsgebot)의 본고장 독일. 독일은 맥주라는 음료를 처음 만든 나라는 아니지만, 누구나 맥주하면 독일, 독일하면 맥주를 먼저 떠올린다. 그만큼 독일 사람들은 맥주를 사랑한다. 가장 독일적인 음료가 맥주라는 것은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현장을 가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수백, 아니 수천명의 사람들이 한 장소에서 비슷비슷한 전통복장을 입고, 노래를 부르며 흥겨이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보면 무슨 광기가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맥주를 사랑하는 국가가 어디 독일뿐이겠는가? 유럽은 가는 곳마다 그 지역의 자랑인 '지역맥주'를 즐길 수 있다. 유럽 여행이 기쁨 그 자체이겠지만, 여기에 평소에 맛보기 어려웠던 유럽 현지맥주를 즐길 수 있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될 것이 확실하다.

새로 나온 책 '맥주 한잔, 유럽 여행'은 전문적으로 떠난 각국의 맥주 양조장 투어 가이드가 아니다. 저자는 그 대신 각 나라에서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현지 펍을 찾아, 그 나라의 일정 중간 중간, 쉼표를 찍어가며 진하게 여행을 즐겼다. 저자의 여행기를 따라 읽다 보면 나라별로 즐긴 맥주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저자 권경민은 한국 비어소믈리에협회 상임고문. 국내 최대 맥주 커뮤니티 '맥주야 놀자'(네이버) 운영자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