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지난 9월 독감(인플루엔자) 시즌에 맞춰 독감 백신 '지씨플루 프리필드시린지주'와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를 가장 먼저 국내에 출시했다. GC녹십자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줄곧 국내 시장에서 최대 물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는 4가(4가지 바이러스를 한 번에 예방) 독감백신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2종, B형 2종을 예방할 수 있다. 기존 3가 백신에 B형 바이러스 1종을 추가해 예방 범위를 넓힌 것이다. GC녹십자는 지난해 4가 독감백신의 접종 가능 연령대를 영·유아까지 확대해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연령 접종이 가능하게 했다. 현재 독감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국내 업체의 백신 중 생후 6개월 이상의 전 연령에서 접종이 가능한 4가 독감백신은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가 유일하다.

어린이 환자가 GC녹십자의 독감 백신을 맞고 있는 모습.
독감 치료제 ‘페라미플루주’(왼쪽)와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

GC녹십자는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 자격을 확보한 이후 눈에 띄는 수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PAHO의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3570만달러(약 403억원) 규모의 독감백신 수주에 성공하며 6년째 이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에는 PAHO 조달 시장에 처음으로 4가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GC녹십자가 올해 수주한 전체 금액 중 4가 독감백신 비중은 20%에 달한다. 4가 독감백신은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종류가 3가보다 많기 때문에 가격도 더 비싸다.

GC녹십자는 독감 백신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4월까지 누적 생산 물량이 국내 백신 제조사 최초로 2억 도즈를 넘어섰다. 1도즈는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2억 도즈는 전 세계 2억명의 인구에게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지금까지 GC녹십자가 독감백신을 수출한 국가만 전 세계 총 45국에 달한다.

GC녹십자는 독감 치료제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독감 치료제 '페라미플루'를 소아에게도 투여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19세 이상 성인에게만 사용이 가능했던 치료제가 2세 이상의 소아부터 투여가 가능해진 것이다. 페라미플루는 독감 치료제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맥주사용으로 개발돼 약을 삼키기 어려운 어린이나 중증 환자에게 투여하기 상대적으로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