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배달 서비스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7일 "회사 매각에 따른 중개 수수료 인상은 없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에 국내 2·3위 배달앱인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팔렸다.

소상공인업계에서는 "국내 1~3위 배달앱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시장 독점의 폐해가 심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날 오후 본사에서 열린 직원과 대화에서 "이번 M&A는 배민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갈림길에서 일어난 딜"이라며 "결코 국내 수수료를 조금 올려보자는 차원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차기 대표로 내정된 김범준 부사장은 "전 세계 배달앱 중에서도 찾기 어려운 5%대 낮은 수수료율은 많은 음식점주를 모시고, 이용자를 늘려간 배민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주와 이용자가 모두 만족해야 우리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인수·합병(M&A)을 했다고 수수료를 올리는 경영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