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대폭 내려 잡았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한국 철강업계의 열연강판 제품에 대한 2차 재심 예비판정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수입된 열연강판이다.

경북 포항에 있는 포항제철소 4고로에서 작업자가 녹인 쇳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004020)은 지난 6월 발표된 1차 최종 판정에서 5.44%의 반덤핑 관세율을 받았으나, 2차 재심 예비판정에서는 0.94%로 낮아졌다. 상계관세도 0.58%에서 0.45%로 하향 조정됐다.

포스코는 1차 최종판정에서 반덤핑관세 10.11%, 상계관세 0.55%의 관세율을 적용받았으나, 이번에는 수출 실적이 없어 판정대상에서 빠졌다.

열연강판은 쇳물을 가공해 나온 평평한 판재 모양의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고온으로 가열한 뒤 누르고 늘여서 두께를 얇게 만든 강판이다. 자동차용 강판, 강관재, 건축자재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미국 상무부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해당 업체를 상대로 추가 질의와 의견서 접수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6월 2차 최종 판결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2차 예비판정을 통해 현대제철, 포스코, 동부제철, 동국제강(460860)등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모두 면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