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강남역점.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의 사모펀드 매각 결정을 반발하는 내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에 따르면 맘스터치 전국지사장협의체 11곳 지사장들은 9일 충남 천안에서 모여 지사 소속 직원 60여명에 대한 고용 안정 보장을 요구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맘스터치 본사인 해마로푸드서비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본사 대행으로 가맹점 모집과 가맹점 교육·관리 등을 맡고 있다.

이날 전국지사장협의체는 "가맹본사와 초기 어려운 시절부터 한마음 한뜻으로 동고동락하며 상생했는데, 이번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모펀드 매각 결정은 그동안 해온 노력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며 "수익 극대화가 속성인 사모펀드 운용사가 선임하는 경영진과 가맹점의 상생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현식 회장은 지난달 25일 지사장들과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지금까지 어떠한 연락조차 없다"며 "가맹본사와 같은 일을 하는 지사 소속 60여명 직원에 대한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약속한다"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 조성은 물론, 변화와 혁신에 있어 직원과 논의하고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달 정현식 회장이 보유한 지분 5636만여주(약 57%)를 국내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매각 대금은 1973억원에 달한다. 그러자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지난 3일 창립총회를 열고 본사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