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는 IT·자동차 분야 신제품·신기술 경연장으로 유명하다. CES를 보면 한해 제품·기술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애플은 CES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더 유명했다. 자체적으로 행사를 열어 아이폰 같은 자사 신제품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런 불문율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컨퍼런스 메인홀에 애플의 광고 현수막이 보인다.

IT전문매체 씨넷은 9일(현지시각) 애플의 프라이버시 담당 시니어 디렉터인 제인 호르배스가 'CES 2020' 행사의 일환으로 내년 1월 7일에 열리는 '최고프라이버시책임자 라운드테이블'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태도 변화에 대해 아이폰 판매 부진, 5G(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출시 지연, 끊임 없는 프라이버시 스캔들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씨넷은 애플 직원들이 과거 CES를 참관한 적은 있지만, 회사와 관련된 중대 발표는 CES가 끝난 뒤에 나왔다고 했다.

애플은 CES 2020에서도 전시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CES 2019 기간에 컨퍼런스 메인홀에 '아이폰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이폰에 머물러 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이는 CES 개최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의 슬로건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일은 라스베이거스에 머물러 있다'를 흉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