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건설현장의 특성에 맞춰 드론과 가상현실(VR) 등의 안전관리 신기술을 도입해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한화건설이 수행하는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제1공구는 넓은 사업구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드론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금호대교를 포함해 총 5.11km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특히 폭이 좁아 작업자 외 다른 인원이 올라가기 어려운 교량 상부 공사는 드론을 띄워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 추락 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근로자 신규 교육과 정기 교육 때마다 VR 기기를 활용해 위험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한화건설 직원이 드론을 활용해 현장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현장과 장교동 한화빌딩 리모델링 현장에는 3차원 입체설계 시스템인 BIM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설계단계부터 건물의 시공과정을 입체로 확인할 수 있고 건축 부재의 속성, 공정 순서, 물량 산출 등의 정보를 담고 있어 건축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설계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 시공 오류를 최소화하고 사전위험요소를 파악해 선제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건설의 전 현장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HS2E(Hanwha Safety Eagle Eye·한화 세이프티 이글 아이)’는 한화건설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안전관리 앱 시스템이다. 건설 현장에서 안전환경을 개선하거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면 누구나 즉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내용 입력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현장 전체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파된다.

이렇게 처리된 재해예방 조치들은 데이터로 누적되며 그 분석결과는 안전대책 수립에 활용된다. 스마트폰 알림 기능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현장직원에게 재해 예방 메시지를 전파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한화건설 고강석 상무는 "건설현장 안전관리에도 신기술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한화건설은 건설현장마다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 아이디어 도입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