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박성하(54)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을 SK C&C 사장에 내정하는 등 수펙스추구협의회 협약사 중 4명의 CEO를 신규 선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임된 신규 CEO는 모두 50대다. 안정적인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CEO 인사를 최소화하는 한편 젊고 혁신적인 인재를 발탁하며 세대교체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올해 인사는 안정인 리더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성장 관련 임원과 여성 임원 규모는 확대했다"면서 "젊고 혁신적인 임원들이 대거 주요 위치에 전진 배치됐고, 세대교체의 실질적인 속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확정했다. 우선 SK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에게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장을 맡기고,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는 SK주식회사 홀딩스 장동현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박성하 SK C&C 사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계열사 중에는 SK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이 내정됐고, SK브로드밴드 사장에는 최진환(51) ADT캡스 대표,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이용욱(52) SK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이 각각 내정됐다. 차규탁(56) 기유사업본부장은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성하 SK C&C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기획·투자통으로 평가된다. 그룹 성장동력을 발굴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AI·DT 시대 C&C의 도약을 책임지게 됐다.

AT커니, 베인앤컴퍼니 등 글로벌 컨설팅사를 거치며 기획·사업개발 전문성을 쌓은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경쟁이 치열한 미디어 사업의 수장을 맡아 그룹의 미디어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주식회사 홀딩스에서 법무, 인사, 전략, 투자 등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소재 분야의 기술 독립, 신성장 사업 발굴 등 SK머티리얼즈의 글로벌 입지를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은 SK실트론 사장으로 이동한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석유사업 마케팅, 신규사업 개발 등 풍부한 석유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기유 사업의 글로벌 메이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 개척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SK는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찬중 디스커버리 총괄을 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진교원 SK하이닉스 DRAM개발사업담당이 개발제조총괄 사장을 맡게 됐고, 진정훈 SK하이닉스 글로벌 디벨롭먼트 그룹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돈현 수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장은 SK 기업 대학인 SK유니버시티 사장으로 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