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3일 농협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4차 회의에서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차기 은행장 단독후보로 결정됐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아직 절차는 남아있지만 사실상 확정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는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이후 농협금융 소속 최고경영자(CEO) 중 첫 3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지금까지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대표(CEO)는 ‘1+1’ 형태로 2년의 임기를 마쳤다.

임추위 관계자는 "이 행장과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회장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가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회장이 NH손해보험 대표로 가고 이대훈 행장이 농협은행 단독후보로 올라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사상 최초로 1조원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이 이 행장의 3연임 성공요인으로 알려졌다. 2017년 말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6521억원이었지만, 이 행장이 취임한 첫 해인 2018년의 농협은행 순이익은 1조2226억원이었다.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실적도 좋은 편이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922억원이었다.

남은 절차는 오는 6일 진행된다. 이날 임추위는 5차 회의를 열고 이 행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후 임추위와 이사회에서 의견을 결정해, 주주 승인을 받으면 확정된다. 그 외 홍재은 농협생명보험 사장과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은 1년 연임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