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제주도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3만㎡(9075평) 부지에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제주용암수’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 오리온은 이 공장에서 제주용암수 330밀리리터(mL), 530mL, 2리터(L) 등 3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량은 연간 2억4000만병에 달한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돼 깨끗하고 사람 몸에 좋은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오리온 측은 "풍부한 미네랄에 더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몸의 산성화를 겪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약알칼리화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3일 제주도 용암해수산업단지 내에 미네랄워터 ‘제주용암수’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사진 왼쪽부터 허광호 제주도 구좌읍 한동리 이장, 하연순 금곡학술문화재단 이사장, 송석언 제주대 총장,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 부회장, 장이춘 중국중상해민그룹 회장.

제주용암수 가격은 530mL 편의점 기준 1000원으로 책정했다. 국내 생수 시장 1위 제주삼다수(500mL)보다 50원 비싸다. 오리온은 국내 시장 ‘빅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생수 시장 1위는 제주삼다수로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생산은 제주도개발공사가, 유통과 판매는 광동제약이 각각 맡고 있다. 2위는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이고, 3위는 농심의 백산수다.

오리온은 국내 생수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후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오리온이 보유한 중국, 베트남 영업망을 활용해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하반기에는 베트남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미네랄워터로서의 강점 등 제품력을 인정받아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 이화경 부회장, 허인철 총괄부회장 등을 비롯해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송석언 제주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며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제주도와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제주용암수 사업 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해 제주도 균형 발전과 노인복지,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위치한 구좌읍 지역의 주민 발전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지난 2017년에는 제주대와 산학협력 MOU를 체결, 제주도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제주도 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