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경찰관에게 ‘돼지(pig)’라고 인쇄된 음료를 준 스타벅스 직원이 해고됐다. 미국에서 ‘pig’는 경찰관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미 오클라호마주의 경찰관이 스타벅스에서 주문한 뒤 받은 음료에 '돼지'라고 인쇄된 라벨이 붙어 있다.

30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의 소도시 키퍼의 한 경찰관은 추수감사절인 28일 같이 근무를 서는 동료들에게 주기 위해 스타벅스에서 커피 등 5잔의 음료를 주문했다. 그러나 주문한 음료 중 핫 초콜릿은 ‘돼지’라는 글씨가 인쇄된 라벨이 붙은 채 나왔다.

이 소식을 들은 키퍼경찰서 서장 조니 오마라는 오클라호마 글렌풀의 스타벅스에 연락해 항의했지만, 사과가 아니라 ‘똑바로 된 라벨이 붙은 음료로 교환해주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오마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돼지라고 적힌 스타벅스 컵 사진을 올리며 "작은 마을을 순찰하는 경찰관에 대한 (스타벅스의) 무례함"이라고 적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스타벅스는 "이 일을 겪은 경찰관에게 매우 미안하다"며 말썽을 일으킨 바리스타를 해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