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比 14.3%감소, 반도체·선박 부진 영향

11월 수출(통관 기준)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441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수출은 지난 6월 이후 6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등 중간재 역할을 하는 품목 수출이 급감했고 대형 해양플랜트의 인도 취소 등으로 선박 수출이 급감한 것도 수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지난 10월 수출을 저점으로 감소세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1분기(1~3월)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항 부두에 선적대기중인 수출 컨테이너의 모습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441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467억4000만달러)보다 14.3% 감소했다. 월별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6개월째 감소폭이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11월 수출 부진은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단가 회복 지연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 ▲조업일수 감소(△0.5일) 등에 따른 것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30.8%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석유화학(19.0%)·석유제품(11.9%)등도 수출이 줄었다. 선박수출은 62.1% 급감했다.

선박 수출이 급감했던 것은 삼성중공업이 수출할 예정이던 7억2000만달러 규모의 드릴십이 인도 취소됐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의 드릴십 인도는 지난달 전체 수출의 1.6%가량을 차지하는 규모였는데 이게 취소되면서 선박수출과 전체 수출이 동반 감소했다.

반면 그동안 수출이 부진했던 컴퓨터는 전년 동기보다 23.5% 증가했고 바이오헬스(5.8%), 화장품(9.9%) 등도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이 줄었지만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물량은 증가한 것이 많았다.
20개 주요 수출 품목 중 14개 품목의 수출 물량이 늘었다. 반도체 수출물량이 전년동기보다 22.2%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석유화학(1.8%), 석유제품(2.3%), 자동차(0.9%),가전(2.5%), 철강(5.9%), 바이오헬스(50.9%), 로봇(19.1%), 화장품(6.1%), 농수산식품(1.2%) 등도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12.2%줄었다. 하지만 매달 전년동기보다 20%대 가량의 감소율을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중국 수출 감소율은 지난 4월(4.6%)이후 7개월만에 최저수준이다.

중국에 대한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7.5%늘어나 10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철강(8.4%), 가전제품(6.0%)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광군제로 쇼핑수요가 늘면서 5G휴대폰 등 국내 가전제품의 중국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의 친환경정책의 영향으로 자국 내 철강 감산과 저유황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우리의 중국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대한 수출도 10.9% 감소했다. 산업부는 대일(對日) 수출 감소와 관련, "석유제품과 일반기계, 자동차 부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지만 산업부는 내년 1분기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산업부는 "수출이 지난 10월을 저점으로 감소세가 점진적으로 개선돼 내년 1분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1월 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12월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10월 수입은 407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보다 13.0%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