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과 유착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최모(40) 전 D건설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A자산운용은 국내외 부동산 및 인프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유 전 부시장은 2016~2017년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금융업체 3~4곳에서 5000여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와 동생의 취업을 청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유 전 부시장은 27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해 심문을 받은 뒤 이날 저녁 구속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자산운용은 2015년 7월 10일 최 전 부사장이 출자해 설립했다. 이후 2016년 2월 22일 금융위원회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등록됐다. 최 전 부사장은 이 회사 최대주주로 지난 9월 기준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경영은 부동산 부문, 인프라 부문의 두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A자산운용은 설립 직후 인력 구성 문제로 적지 않은 부침을 겪었다. 당시 F자산운용 인력이 한꺼번에 A자산운용으로 이직하면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F자산운용은 인력 및 운용자산을 편법으로 빼갔다며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자산운용은 사업 초반 해외 부동산 투자 전문 사모펀드 운용에 주력했다. 미국 뉴욕에 법인을 세워 해외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 직접 매물을 발굴해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웠다. 국내 부동산 운용사 중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운용사는 손에 꼽힐 정도다. 최근에는 국내 부동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SPC그룹 사옥인 강남P타워를 3180억원에 인수하면서 부동산 펀드 설정액을 대폭 늘렸다. 또 국내 태양광에너지와 국가폐수공공처리시설 등 인프라에도 투자해 설정액 규모를 키우고 있다.
A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올해 초 8000여억원을 기록한 뒤 최근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부동산 사모펀드 설정액 규모로 1조원은 적지 않은 규모다. 부동산 펀드는 자금 유출입 변동이 크지 않고 운용 기간이 길기 때문에 1조원의 설정액으로 연간 100억원 규모의 운용 수수료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자산운용의 자본금은 2018년 6월말 기준으로 50억원이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수수료 수익을 포함한 영업수익은 약 50억원, 영업이익은 약 27억원이다. 영업비용은 약 23억원으로 대부분은 판관비로 쓰였다. 이 중에서 임직원 급여와 지급수수료가 각각 7억5000만원, 10억원을 차지했다. 올해 3월 기준 임직원 수는 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