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큰 폭 하락했지만, 최근 3개월 매출은 오름세

히트텍 증정 행사를 했던 지난 17일, 유니클로 매장에서 한 고객이 쇼핑을 하고 있다.

공짜 내복(히트텍)을 10만 장 증정해 '꼼수 마케팅' 논란을 빚었던 유니클로의 매출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3개월간 매출은 오름세를 보여 불매운동이 수그러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히트텍을 무료로 증정했던 6일간의 매출은 95억여원으로, 9월 한 달 매출보다 4억원이 더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히트텍 무료 증정 기간이었던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국내 8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니클로의 매출액은 95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313억여원과 비교하면 69.6% 감소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매출액도 작년 같은 기간(564억원)보다 63.5% 떨어졌다.

유니클로의 최근 3개월간 월별 카드 매출액은 9월(91억원) 67%↓, 10월(196억원) 66.7%↓, 11월 1일~20일(206억원) 63.5%↓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직전 달과 비교하면 매출이 오름세를 보여 불매운동이 수그러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히트텍이 무료로 증정됐던 지난 15일~20일, 6일간의 매출은 95억여원으로 9월 한 달(91억원) 매출보다 4억원이 많았다. 사은품 증정과 함께 플리스 재킷과 히트텍 등 인기 상품의 할인 행사가 일부 소비자들에게 통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할인 행사 기간 유니클로 매장에는 히트텍을 받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유니클로는 금액에 상관없이 제품 하나만 사도 히트텍을 증정했는데, 대부분 매장에서 당일 준비된 사은품 증정 행사가 조기에 종료됐다. 일부 매장에는 개점 시간에 맞춰 사은품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대기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공짜 내복 증정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컸지만, 그만큼 홍보 효과도 본 것으로 해석된다"며 "연말을 맞아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할인 행사에 반응을 보이면서 불매운동도 조금씩 수그러드는 기미를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