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 숙박 및 음식업종 등 대표적 자영업종 대출금이 3분기에 6조4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시설 자금보다 운전자금 용도로 빌린 경우가 훨씬 많아,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27일 한국은행은 '2019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를 통해 3분기 말 기준 산업대출 잔액은 총 1183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0조5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1조9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서비스업 대출금은 16조1000억원 늘었다. 서비스업 가운데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이 6조4000억원 증가해 지난해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의 대출 증가율은 올 들어 작년 대비 계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총 대출 잔액이 220조원으로 전체 서비스업 대출 잔액의 30.6%를 차지한다.

서비스업 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인건비, 자료비 등 사업장을 운영하는 데 쓰이는 운전자금 대출이 11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 분기(11조원)보다도 증가한 것이다. 시설 투자와 관련성이 높은 시설 자금 대출은 4조9000억원 늘어 운전자금 증가분의 절반에 못 미쳤다.

전체 산업별 대출이 예금은행(8조원)보다는 저축은행·상호금융 같은 제2금융권(12조5000억원)에서 더 많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이번 3분기 제2금융권 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7.3%로 200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