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역 일대 서계·중림·회현동에 도시재생 앵커시설(핵심시설) 8곳을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전시·판매·문화활동 복합공간인 중구 중림동 ‘중림창고’와 라이브 공연과 전시가 이뤄지는 용산구 서계동 ‘은행나무집’,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유부엌·공유서가가 있는 서계동 ‘감나무집’ 등 8곳이 28일부터 문을 연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거점시설 중 하나인 중림창고 전경.

앵커시설은 주민 공동이용 시설을 확충하면서, 문화생활에 소외된 지역에 문화거점 역할을 하도록 구성됐다. 장르와 테마를 넘나드는 이색 공연, 강의, 런칭쇼 등이 열려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고 지역에 활력에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 공간은 일반주택과 건물을 매입해 조성됐다. 공공건축가가 참여해 저층 구릉지의 장점과 각 공간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리모델링과 신축을 병행했다.

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을 위해 지난 2016~2018년 주요 입지를 선정하고 일반주택과 건물을 매입해 공간을 확보했다. 지역별 주민협의체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관계자 워크숍을 열어 각 앵커시설의 활용용도와 운영방향을 정했다.

시는 시설운영을 통해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해 이 일대를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기반이자 주민주도 자립모델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설 운영은 서울역 인근 주민이 공동출자해 만든 도시재생기업(CRC) ‘서울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과 요리인류의 컨소시엄(서울역 해피루트456)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