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명품 빅 3를 모두 입점시키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3개를 모두 품은 신규면세점은 신세계가 유일하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2017년 루이비통, 지난해 샤넬에 이어 지난 10월에 에르메스 매장을 입점시켰다. 에르메스의 명동점 입점으로 오픈 3년 만에 명품 라인업을 완성하며 국내외 고객들의 발길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하루 매출은 2019년 9월 기준 70억원을 훌쩍 넘는다. 2분기 평균(66억원)을 감안하면 10% 가까운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외부에서도 "면세점 사업은 당분간 연평균 매출 20% 이상의 고신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예술과 결합한 명품마케팅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오픈 3년만에 강남점, 인천공항점 등을 연달아 오픈하며 업계 점유율 18%에 달하는 '면세 3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에르메스 입점으로 명동점은 '글로벌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굳건히 해 또 한번의 퀀텀점프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4조원(관세청 신고 기준)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고객들이 '회전그네'로 알려진 커스텐 휠러의 작품 '미러 캐러셀'을 감상하고 있다.

에르메스가 명동점 입점을 결정한 배경으로,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명동에 '위치'한 것 외에 브랜드에 어울리는 쾌적한 쇼핑 공간, 지속적 매출 성장, 그리고 '예술'이라는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고유한 철학을 예술을 통해 전하고 있다. 예술가들과 협업해 한정판을 선보인다든지 예술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예술 재단을 통해 문화 예술 후원에도 적극적이다. 패션쇼도 예술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에서 열어 가치를 더하기도 한다.

신세계는 고객 공용 공간인 백화점 본점 옥상에 제프 쿤스, 호안 미로의 작품들을 상시 전시하는 것은 물론, 시즌별 예술 전시회를 열어 왔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도 기존 패러다임을 깨고 업계 최초로 대형 예술품을 매장에 설치하는 등 아트 경영을 이어온 것이 입점 협상에 주효했다는 평이다.

◇급성장중인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은 그 동안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빠른 시간에 업계 빅3로 성장했다. 2016년 5월 명동점 오픈 후 3대 럭셔리 시계로 통하는 예거르쿨르트, 피아제, 블랑팡이 오픈했고, 이어 세계 3대 쥬얼리 브랜드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까지 차례로 선보였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입점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빅3. 위부터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매장의 모습.

오픈 당시 일 매출 5억원으로 시작했던 명동점은 명품 브랜드의 오픈과 더불어 명동점의 매출도 계단식으로 성장했다. 2019년 상반기 일 평균 매출은 66억원이었으며 에르메스가 매출을 다시 한번 견인해 명동점 일 매출이 7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명동점은 명품과 더불어 K뷰티의 명소로도 자리잡았다. 명품과 화장품은 시내 면세 매출을 책임지는 양날개로서 화장품이 매출을 끌면 명품이 밀어주는 역할을 한다.

명동점은 '글로벌 뷰티 놀이터'로 알려지며 크리스찬 루부탱, 구찌 뷰티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부터 먼저 러브콜이 올 정도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스타 리한나가 K뷰티를 보기 위해 자신의 브랜드 파티를 명동점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K패션 등 새로운 MD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고객 유치전

글로벌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도 선보인다.

신세계면세점은 20~30대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 최대 인터넷여행사이트 씨트립, 여행후기 공유 사이트 마펑워,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 등 중국 유력 온라인 플랫폼과 제휴해 외국인 회원을 확보해왔으며 그 회원 수는 약 150만명에 이른다.

국내 고급 호텔들과도 제휴를 통해 VIP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레스케이프 호텔, JW 메리어트 서울 등과 손잡고 이용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해 왔으며, 지난 9월 새롭게 오픈한 하얏트 호텔 그룹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인 안다즈 서울 강남까지 제휴처를 확대했다.

더불어, 지난 7월 중국 대형 은행 흥업은행과 함께 '디스커버신세계' 신용카드 4종을 중국 전역에 출시했다. 출시 당시 연내 6만장 발급을 목표로 했던 이 카드는 11월 현재 누적 발급량 20만장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면세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신세계면세점의 VIP 고객 수 및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발판을 탄탄하게 다져온 만큼 이번 에르메스 입점과 함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