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지폐의 유통 수명이 13년 6개월로 추정됐다. 1000원권(4년 5개월)과 5000원권(4년 1개월)은 4년 남짓이면 수명이 다했고, 1만원권은 평균 10년 7개월간 사용됐다.

26일 한국은행은 '2019년 은행권 유통 수명 추정 결과'를 통해 2009년 처음 발행돼 올해로 유통된 지 만 10년이 된 5만원권의 수명이 13년 6개월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은행권 유통 수명은 신권이 한국은행 창구에서 발행된 뒤 시중에서 쓰이다가 더는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다시 한은 창구로 환수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말한다. 한은은 매년 표본조사 방식으로 권종별 유통 수명을 추정했고, 5만원권은 이번에 처음 측정됐다.

우리나라 최고액권인 5만원권이 소액권보다 수명이 긴 것은 가치저장 수단으로 많이 보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은이 지난해 설문조사한 결과, 개인들은 예비용 현금의 79.4%를 5만원권으로 보유한다고 답했다.

5만원권은 영국 50파운드(41년)짜리나 호주 100달러(27년 6개월), 500유로(19년 7개월), 미국 100달러(15년)보다는 수명이 짧지만 일본 1만엔(4년 8개월)보다는 훨씬 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