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각종 부동산 정보를 담은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사 광고 영상을 올리는 데서 벗어나, 최근에는 입주 아파트 단지 모습을 브이로그(Vlog·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일상을 찍은 동영상) 형식으로 담거나 재개발 정보나 청약 주의점 등 실용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추세다. 소비자의 관심사에 맞춘 영상물로 구독자를 끌어들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건설사 유튜브 중 가장 많은 구독자(8만명)를 보유한 '자이 TV Made in Xi' 채널을 운영 중이다. 1년 전만 해도 분양 정보 등을 전달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What 수다' '쇼킹한 랭킹쇼' 등 새로운 코너를 만들어 부동산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부동산 What 수다'에서는 월천대사 등 인기 부동산 강사가 출연해 토크쇼 형식으로 투자 노하우를 알려준다. 지난 9월 올린 재개발 지역 투자 관련 영상은 조회수가 12만회를 넘었다.
삼성물산의 '채널 래미안'에선 실제 입주민이 등장하는 브이로그 코너인 '래미안 Vlog'의 인기가 가장 높다. 서울 강남구 '래미안 블레스티지'에 사는 입주민 가족이 등장해 단지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는 식이다. '래미안 TIPS' 코너에선 시스템 에어컨 필터 청소나 현관문 닫힘 속도 조절 등 아파트 이용에 필요한 실용 정보를 알려준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라이프' 채널은 완공된 푸르지오 단지나 대우건설이 지은 건물,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영상을 제공한다. 공인중개사나 세무사 등 전문가들이 세금 납부와 행정 절차를 쉽게 설명하는 영상도 있다. 현대건설이 운영하는 '현대 힐스테이트' 채널은 최근 실제 힐스테이트 단지에 사는 중년 여성을 등장시켜 입주자 관점에서 느끼는 장점을 풀어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유튜브로 정보를 얻는 소비자가 늘면서 각 건설사도 사내에서 영상 콘텐츠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등 유튜브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