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 등 대외 요인으로 증시가 하락하면서 지난달말 기준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전세계 69개국 중 15위를 기록했다. 2017년말 13위, 2018년말 14위에서 또 순위가 하락했다.

24일 세계거래소연맹(WFE)의 69개 세계거래소 시가총액 순위 자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달말 기준 1조3692억달러(약 1612조9000억원)로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10월말까지 약 20조6000억원(1.24%) 감소했다. 반면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는 작년말 대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중국 선전거래소는 시총이 29.65% 늘었고, 러시아 모스크바거래소 시총도 28.42% 올랐다.

이외 미국 나스닥거래소(24.39%), 유럽 유로넥스트거래소(20.56%), 중국 상하이거래소(19.66%), 북유럽의 나스닥노르딕거래소(13.20%), 호주증권거래소(14.90%)도 두자릿수 증가했다.

코스피지수는 2017년 한해 동안 21%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7% 넘게 하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연초 2020선을 돌파한 뒤 한·일 갈등으로 하락 곡선을 탔다가 다시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