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달빛조각사에 이어 리니지2M 27일 정식서비스...오늘 사전 다운로드

올 하반기 국산 게임 '최대어'로 꼽히는 리니지2M 사전 다운로드가 25일 시작된다. 경쟁작들은 대형 업데이트·이벤트로 맞불을 놓고 있다. '리니지의 아버지들'이 제작한 V4·달빛조각사는 물론, 형제지간인 리니지M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9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소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NC)는 이날 낮 12시부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리니지2M 사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식 서비스는 오는 27일 0시부터다. 리니지2M은 16년전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이다.

올해는 물론, 내년 NC 실적도 리니지2M에 달렸다는 평가다.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선 김택진 NC 대표가 최고개발책임자(CCO) 직함으로 나섰다. 그는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전예약자는 지난 1일 700만명을 넘어섰다. 국산 게임 역대 최대다. 현 구글플레이 매출 1위인 리니지M 사전예약자는 550만명선이었다. 업계는 리니지2M이 출시 직후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니지2M이 첫분기 평균 일매출 3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출시 후 얼마나 빠르게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 '리니지의 아버지들' 제작한 V4·달빛조각사, 이벤트·업데이트로 총력전

기존 게임들은 '총력전'에 나섰다. 경쟁작들은 리니지2M 출시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선보인다. 당장 리니지2M과 맞설 게임은 넥슨의 V4다. V4는 리니지2 프로그램 팀장 출신인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제작한 모바일 MMORPG다. 지난 7일 출시해 서비스 3일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른 후, 2주째 순위를 지키고 있다. 출시 초기 2점대에 머물던 구글플레이 평점도 현재 3점대 후반이다.

V4는 지난 22일 게임 애호가로 유명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기용한 광고를 공개하고 백 대표가 참여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12월 12일 대형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사전 이벤트에 나섰다. 넥슨 관계자는 "초기 서버 운영 차질 등 문제점이 있었지만, 유저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개선 중"이라며 "당초 목표에 맞는 순위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 초기 개발을 이끈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제작한 '달빛조각사'도 11월 초 신규 던전과 서버를 선보인 데 이어, 22일 겨울맞이 이벤트를 시작했다. 리니지2M 출시를 전후한 26일과 29일에는 '브렌트 왕국'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한다.

조선일보DB

달빛조각사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1위, 3위를 기록했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8위권이다. 달빛조각사를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게임이 안정권에 들어섰다"며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순위 반등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 리니지2M 최대 라이벌은 '리니지M'

리니지2M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전작인 리니지M이다. 리니지M은 28개월 이상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업계 안팎에선 리니지M과 리니지2M간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자기 잠식)'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선도 나온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유저가 게임에 쓸 수 있는 시간과 돈은 한정돼 있다"며 "게이머 수는 한정돼 있고, 특히나 같은 지식재산권(IP) 신작이라면 유저층을 공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자기 잠식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PC 리니지 1·2 유저층이 별개였음을 떠올려 볼 때, 두 게임간 잠식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국내 유저 소비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리지니M이 리니지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온 것과는 달리 리니지 2M은 리니지2의 IP를 활용한 새로운 게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리니지M은 리니지2M 출시 하루 전인 26일부터 전 서버 최고 혈맹을 가리는 '그랜드 크로스 시즌 1' 행사를 열 계획이다. 전 서버에서 모인 혈맹이 게임 내 주 콘텐츠인 공성전을 벌이게 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공성전이 벌어지면 핵심 유저인 혈맹원들이 리니지2M과 리니지M 중 택1할 수밖에 없다"며 "NC 내부적으로 리니지M·2M 팀간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