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중고차 평가 전문 매니저

자동차 매입 전문 서비스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의 베테랑 중고차 평가사가 전하는 이달의 내 차 가격 정보입니다. 현대차 싼타페가 이번에 소개할 주인공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싼타페를 향한 사랑은 뜨겁습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싼타페는 10만7202대 팔리며 국산 SUV 최초로 10만대 클럽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한 전체 SUV 물량의 20.6%를 싼타페 홀로 차지할 정도입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싼타페의 인기는 '언제나' '늘'이란 단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철에 싼타페의 인기는 특히 올라갑니다. 통상 겨울철인 연말, 연초는 중고차 시장도 동면에 빠집니다. 추워진 날씨에 소비자 발걸음이 뜸해지고 신차 프로모션까지 더해져 거래가 줄어듭니다. 게다가 연식 변경이 이뤄지는 겨울에는 1년 중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합니다. 이런 이유로 겨울철에는 중고차 경매의 낙찰률도 떨어집니다.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평균 낙찰률은 60%를 넘지 못하고 연간 평균 낙찰률(65%)을 하회했습니다.

그럼에도 싼타페는 예외입니다. 최근 2017년형 싼타페 더 프라임을 출품한 차주는 희망가보다 35만원 많은 1735만원에 차를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 차량은 2.0디젤 프리미엄 모델로 지금까지 6만599㎞를 달렸습니다. 4륜구동이라는 특성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4륜구동 모델은 2륜구동 모델보다 연비는 다소 떨어지지만 안전하다는 장점 덕분에 겨울철 인기를 얻습니다. 결빙 구간, 눈길 등 평소 대비 악조건 속 운전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4륜구동이 인기가 높아지는 셈입니다. 실제 지난해 10~12월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에 출품된 4륜구동 싼타페의 평균 낙찰률은 70.2%로 연간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관리가 잘된 싼타페라면 더욱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특히 엔진세정제, 엔진코팅제 등 다양한 엔진 관리 용품을 사용해 미리 엔진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