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죽 신제품 추가 출시…중국·동남아 시장 적극 진출"
CJ제일제당(097950)이 내년까지 '비비고죽'을 1000억원 규모의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키우고 시장 1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시 CJ블로썸파크에서 '비비고죽 연구·개발(R&D) 토크' 행사를 열고 "연내 파우치죽 2종을 추가로 출시하고, 파우치죽 신제품을 개발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비비고죽'은 파우치죽 7종, 용기죽 6종 등 총 13종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비비고죽은 지금까지 2000만개(10월 말 기준)가 팔렸고, 누적 매출은 500억원을 돌파했다. 비비고죽의 시장점유율은 35.7%(9월 닐슨 데이터 기준)로 동원F&B의 '양반죽'(42.8%)에 이어 2위다. 하지만 비닐 재질의 봉지에 담긴 파우치죽의 경우 비비고죽 점유율은 80%로 1위다.
정영철 CJ제일제당 상온HMR마케팅담당 부장은 "CJ 제일제당 비비고죽은 식사 대용식, 간식, 야식 등 죽을 일상에서 다양하게 즐기는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비비고죽이 앞장서 내년에는 상품죽 시장을 2000억원대 규모로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상품죽 시장은 1400억원 규모로, 지난해(884억원)보다 60%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품죽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파우치죽 시장 규모는 올해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행사에서 비비고죽 연구개발 현장을 공개했다. 비비고죽 연구개발팀은 햇반 등 쌀 가공 분야와 상온 HMR 제품 전문가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개발팀은 지난 1년 동안 쌀 자가도정 기술과 죽 점도제어 기술을 개발해 쌀알의 식감을 최대한 살리고, 원물 전처리 기술과 레토르트 살균기술을 적용해 원재료 맛과 식감을 높인 죽 제품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원료미의 품종과 경도, 미강 두께에 따라 맞춤도정이 가능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10단계가 넘는 도정 단계 중 죽에 가장 이상적인 수준으로 전분이 용출되고 쌀알의 식감을 살릴 수 있는 쌀 분도를 찾아냈다. 쌀을 물에 넣고 끓일 때 나오는 '전분 용출' 현상은 죽의 점도, 식감, 품질 등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또 죽 점도제어 기술을 확보해 쌀알이 뭉개지거나 물과 쌀이 분리돼 물이 죽 표면 위로 뜨는 현상도 최소화했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은 찹쌀과 멥쌀, 물, 원물의 함량을 메뉴별로 달리하면서 죽의 다양한 점도를 세밀하게 지도화(Mapping)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상온 HMR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맛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레토르트 살균기술도 적용했다. CJ제일제당 연구팀은 용기와 파우치 안에 쌀, 육수, 고명, 물 등 원재료를 모두 넣고 조리와 살균을 동시 진행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재료간 열 전달률을 높여 살균 시간을 줄임으로써 레토르트 냄새를 없애고 식감과 맛은 최대한 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