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피로감은 상당하지만, 그래도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고위급 관계자들의 발언에 출렁이고 있다. 하루는 실망감에 내리고, 하루는 기대감에 오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22.95포인트(1.07%) 상승해 2162.1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20포인트(0.78%) 상승해 668.51을 기록했다.

지수 상승은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 때문이다. 전날 중국 상무부가 "1단계 합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위 위원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특히 커들로 위원장 발언이 보도된 이후 한국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시장, 미 지수 선물 등이 상승 전환했다. 이 시각 현재 상하이종합 정도만 약보합권이고, 닛케이225와 홍콩항셍 등은 상승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71억원을 팔았다. 하지만 선물에서는 3380억원을 사들였다. 현물은 팔았지만 선물을 사면서 기관투자자, 특히 금융투자와 연기금의 차익매수가 대거 유입됐다. 금융투자가 5779억원, 연기금이 2267억원을 사들이면서 전체 기관 순매수는 7859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반대로 6577억원을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4억원, 335억원을 샀고, 개인이 1187억원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