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를 이용한 보험 상품 자동화 설루션 업체 '메인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핀다', 양자난수 생성기(상대가 예측 못 하게 멋대로 숫자를 뽑는 장치) 기반 사물인터넷 보안인증 서비스 업체 'EYL'. 이 세 곳이 KB가 키우는 글로벌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후보로 선정됐다. 이들은 세계적인 창업기업 발굴·육성 전문회사의 지원 속에 미국에서 투자자를 찾을 기회를 얻게 된다.

KB금융그룹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플러그앤플레이와 공동으로 '2019 허브(HUB) 데이'를 열었다. 플러그앤플레이는 페이팔, 드롭박스 같은 유니콘을 길러낸 곳으로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300여개 대기업, 1100여개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222개의 스타트업에 투자 중이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더케이(The-K) 타워에서 열린 ‘2019 허브 데이’ 행사에서 윤종규(맨 왼쪽) KB금융 회장과 스타트업 대표들, ‘플러그앤플레이(PNP)’의 사이드 아미디(맨 오른쪽) 최고경영자가 ‘유니콘 기업 출정 선언식’을 하고 있다.

이날 허브 데이에서 KB 및 플러그앤플레이 전문 심사역의 심사를 거쳐 유니콘 후보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3개 기업은 앞으로 미국에서 유력 벤처캐피털리스트 100여곳이 참여하는 기업설명회에 참가한다. 또 플러그앤플레이의 우수 스타트업 소개 플랫폼인 '플레이북'에도 등재돼 대기업과 제휴·연계할 기회도 갖는다.

신한금융도 14일 서울 성수동에서 스타트업 발굴 행사인 '신한퓨처스랩 데모데이'와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신한금융그룹의 핀테크 지원센터인 신한퓨처스랩은 올해 16개 스타트업에 86억원을 투자했고,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지에 진출하려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신한퓨처스랩에서 올해 말까지 핀테크 분야뿐만 아니라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통신, 유통, 뷰티 등 다양한 영역의 스타트업을 추가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플러그앤플레이와 함께 싱가포르, 일본, 미국 진출을 도모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