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 3분기 영업이익 1조239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익은 냈지만 3분기 실적으로는 한전이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 2011년 이후 최저치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 1조3952억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 3분기는 이보다 1560억원(11.2%)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은 당초 시장 전망치인 1조5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통상 3분기는 여름철 냉방 수요로 전력 판매량이 증가하고, 높은 판매 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제 등의 영향으로 1년 중 가장 높은 영업 실적을 나타낸다.
올 3분기는 지난해보다 덜 더워 전기 판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여기에 신규 발전소 준공과 송전 선로 신·증설 등의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더 들었다. 하지만 발전용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는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줄어, 이익 증가 요인과 감소 요인은 엇비슷했다.
그럼에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낮은 원전 이용률이란 지적이 나온다. 올 3분기 원전 이용률은 65.2%로, 지난해 3분기 73.2%보다 낮았다. 업계에서는 통상 원전 이용률이 1%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연간 영업손실이 1900억원 나는 것으로 추정한다. 증권가 등에서는 한전의 4분기 실적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 올 한 해 실적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