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생활의 3대 축이 의(의류)·식(식품)·주(주거)에서 식·주·금융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7~8월 전국의 20세 이상 소비자 8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인 '2019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1.4%는 11개 소비생활 분야 중 '식품·외식'을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어 '주거·가구'(12%), '금융·보험'(11.4%) 등의 순이었다. '금융·보험'이 3대 분야에 포함된 것은 2013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꾸준히 3대 분야에 포함됐던 의류는 이번 조사에서 병원·의료, 교육에 이어 중요도가 6위로 밀렸다. 식품·외식 분야는 지금까지 4번의 조사에서 계속 1위를 차지했으나 중요도 비중은 2013년 첫 조사 때(40.8%)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생활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76.8점),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62.8점)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소비는 온라인쇼핑이 대세인데, 제주는 지리적 특성상 배송비가 많이 들고 배송 기간이 길어 만족도 점수가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