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질병이 아닌 건전 여가문화입니다. 정부는 게임산업진흥법을 전면 개정하고 게임업계가 성장과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13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을 찾아 "미래 신성장 동력인 게임 산업을 위해 내년 초 게임산업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필요한 규제는 사업자 시선에서 검토하고, 게임 이용자를 위한 사안을 법령에 반영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게임대상 시상식은 오는 14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19’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박 장관은 게임대상에 이어 하루 뒤 지스타도 참관할 계획이다. 문체부 장관이 게임대상과 지스타에 참석한 것은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박 장관의 이번 방문은 중국 판호 발급 제한, 게임 이용 장애 질병 코드 등재, 주 52시간제 도입 등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게임 업계에 대한 ‘사기 진작’ 차원으로 해석된다.

박 장관은 이날 "게임산업은 매년 평균 9.8% 성장세와 64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무역흑자에서 8.8%를 차지하는 고성장 산업"이라며 게임의 산업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게임을 통해서 이용자들이 즐겁고 행복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콘텐츠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에 대해 게임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는 수많은 대한민국 창작자들의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게임 업계의 노고에 찬사를 보냈다.

이날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선 스마일게이트가 제작한 ‘로스트아크’가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로스트아크는 기술·창작 분야 4개 상과 인기게임상을 모두 차지하며 6관왕에 올랐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엑스엘게임즈의 ‘달빛조각사’가,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 그랜드 크로스’, ‘쿵야 캐치마인드’, ‘미스트오버’가 거머쥐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심사에는 전문 심사위원단 평가가 60% 반영된다. 또 게임업계 전문가 투표, 네티즌 투표가 20%씩 평가에 포함된다. 대상과 최우수상에는 각각 상금 1000만원, 500만원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