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내년 4월부터 언론사들에 지불하던 기사 전재료(轉載料)를 없애고 뉴스 페이지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9 미디어 커넥트 데이'를 열고 뉴스 정책 변경을 발표했다. 현재 네이버는 신문·방송·인터넷 매체 71곳에 전재료를 주고 기사를 받고, 뉴스 페이지에서 나오는 광고 수익은 언론사와 나눠 갖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재료를 주지 않고 기사가 게재되는 모든 페이지에서 나오는 광고 수익을 전액 언론사에 준다는 것이다. 예컨대 네이버의 인공지능(AI)이 기사를 선별해 노출하는 마이뉴스 페이지의 광고 수익은 언론사별로 구독자 수와 조회 수를 고려해 배분할 방침이다. 각 언론사가 제공한 기사 중간에도 광고를 노출할 수 있게 하고 그 수익은 해당 언론사가 가져가게 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유봉석 총괄은 "각 언론사에 자사 뉴스 페이지에 붙는 광고에 대한 영업권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시뮬레이션 결과, 3년 후에는 거의 모든 언론사가 현재 전재료보다 많은 광고 수익을 벌 것으로 나왔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번 개편이 뉴스 콘텐츠는 공짜라는 잘못된 인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언론사의 클릭 수 경쟁이 치열해져, 선정적 기사가 횡행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한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결국 네이버가 아웃링크(네이버에서 클릭하면 각 언론사 사이트로 가는 것)는 하지 않고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는 여전히 네이버 가두리에 가두면서, '돈(전재료)'은 주기 싫다는 의도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