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은 지속적으로 낮아졌는데도 휴대전화 가격 상승으로 가계 통신비 부담이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요금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10월 94.53으로 199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9월 100.09 이후 24개월간 연속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재 물가를 기준 연도(2015년)의 물가와 비교해 나타낸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그때보다 비싸진 것을, 100보다 낮으면 싸진 것을 의미한다.

반면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의 물가지수는 올해 9월과 10월 모두 105.0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올해 2~3월 99.98을 기록한 것을 빼놓고 2017년 6월 이후 계속 100을 넘었다.

이에 따라 전체 통신비의 물가 수준은 큰 변동이 없었다. 통계청이 이동통신 요금과 휴대전화 구입·수리비 등을 합쳐 집계하는 '통신 부문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10월 97.33을 기록하면서 올해 7월(96.76)보다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