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위한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 구성이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일부 외평위원은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외평위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의 인터넷전문은행 외평위 구성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금감원 관계자는 "속도감 있게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평위는 금감원장의 자문기구다. IT 보안·회계·법률·금융·소비자·핀테크·리스크 등 7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는데 위원 명단은 비공개다. 외평위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인터넷전문은행 신청자의 사업계획서와 발표(PT) 등을 평가해 인가 적정성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결정하지만, 외평위의 의견이 사실상 최종 결정과 같은 효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5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외평위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컨소시엄과 키움뱅크컨소시엄에 모두 부적합 의견을 냈다. 금감원도 외평위의 평가의견을 반영해 예비인가를 불허하는 내용의 심사 결과를 금융위에 제출했고, 금융위는 이를 받아들였다. 당초 2곳의 신청자 중 한 곳은 예비인가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외평위 심사 과정에서 뒤집힌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외평위원 구성에서 일부 위원이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핀테크 업체인 토스는 컨소시엄 구성을 바꿔서 인터넷전문은행에 재도전했다. 지난 5월 심사에서 토스뱅크컨소시엄에 부적합 의견을 준 외평위원이 이번 심사에도 똑같이 참석하면 불공정 논란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금감원도 이런 의견을 듣고 외평위 최종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

당초 금감원은 지난달말까지 외평위 구성을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일부 외평위원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인선에 어려움을 겪어 최종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정부의 계획대로 올해 안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작업을 마무리하려면 이달 중순 정도에는 외평위 구성이 끝나야 하기 때문에 곧 결론이 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평위 구성은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상관없이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재추진하면서 외평위 제도에 대한 일부 개선안도 마련했다. 신청자가 외평위원들에게 사업 계획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 시간을 주고, 외평위원장이 금융위 정례회의에 참석해 심사 결과를 설명하도록 할 계획이다. 외평위와 신청자, 금융위의 접점을 늘리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평위의 구성이나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개입하지 않겠지만, 금융위의 입장이나 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개선 방안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