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동에서 공급을 나선 신규 아파트가 조기에 완판을 기록하거나 입주 20년을 임박한 아파트가 여전히 높은 값을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5년 전 3억 원(2014년 7월 23층) 수준에 거래되던 ‘LG메트로시티 1단지’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올해 8월 3억 8500만 원(22층)에 거래되며 28%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입주 19년 차 노후 아파트임에도 상당히 높은 가격 상승률이다.

용호동 신규 아파트 공급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용호동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2개 단지 2,261가구에 불과하다. 2013년 6월 입주한 ‘용호쌍용예가’는 773가구 수준이며, 지난해 3월 입주한 더블유(W)는 1,488가구 대단지 규모이긴 하지만 모두 전용면적 98㎡ 이상 대형 아파트다.

사진제공: 데시앙 해링턴 플레이스 파크시티

2014년 3월 분양된 더블유(W)는 대형평형 위주로 구성된 대단지 규모에도 최고 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했다. 더블유(W) 입주로 재조명되기 시작한 용호동은 원도심 개발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용호2구역(1,094가구), 용호3구역(1,725가구)은 재개발 정비사업, 용호5구역(414가구 예정) 지역주택조합, 6구역(미정) 주거환경개선 등을 통해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분양을 나서는 곳은 용호3구역이다. 지난 1일 태영건설과 효성중공업이 컨소시엄을 맺어 공급하는 ‘데시앙 해링턴 플레이스 파크시티’는 견본주택 열고 분양에 나섰다. 용호동에서는 더블유(W) 이후 5년 만에 신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다.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11개 동 총 1,725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 73㎡, 84㎡ 91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데시앙 해링턴 플레이스 파크시티는 용호동 구도심권역에서도 우수한 입지 여건을 자랑한다. 단지 앞으로는 왕복 4차선 용호로 및 신선대산북로를 이용해 광안대교 진입이 수월하며, 황령대로를 거쳐 도시고속도로(번영로)를 이용할 수 있다.

2021년에는 국내 1호 트램 ‘오륙도선’ 실증사업 구간이 준공 예정이며 이후 오륙도까지 이어지는 연장구간도 예정돼 있다. 단지는 신설역 용주역(가칭)과 인접해 대중교통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교육환경도 갖췄다. 운산초등학교, 용호중학교, 오륙도중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예문여자고등학교, 분포고등학교, 대연고등학교, 부경대학교, 경성대학교 등도 인근에 있다. 남천동 학원가도 차로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단지는 재개발 단지임에도 15.24%의 낮은 건폐율을 자랑한다. 축구장 약 3배 크기에 달하는 대규모 면적(2만1455㎡)의 조경이 단지 내 조성될 계획이다. 대규모로 조성되는 커뮤니티 시설에는 골프연습장, 남/여 사우나, GX룸, 휘트니스센터,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특화시설이 조성된다.

데시앙 해링턴 플레이스 파크시티 청약 일정은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 2순위 접수를 한다. 당첨자 발표는 13일이며, 정당계약은 26~28일 3일간 진행된다. 한편, 계약자들을 위해 1차 계약금은 1000만 원 정액제,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등의 금융 혜택도 제공된다. 견본주택은 동명오거리 인근 부산광역시 남구 용당동에 위치했다. 입주는 2022년 12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