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에 김치 대신 육류와 술 등을 보관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가 뜨고 있다.

이마트(139480)의 김치냉장고 형태별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2015년만 해도 뚜껑형 김치냉장고가 51%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보다 많이 판매됐지만, 올해(1~10월)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90%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드형 중에서도 양문형에 서랍 2개로 이뤄진 4도어 김치냉장고가 대세다. 작년까지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중 문 1개와 서랍 2개로 이루어진 3도어의 판매량이 과반을 차지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4도어 김치냉장고가 판매량을 앞질렀다.

김치냉장고가 뚜껑형에서 스탠드형으로, 3도어에서 4도어로 진화한 이유는 김장하는 가정이 줄면서 김치냉장고에 김치 대신 육류와 과일, 주류 등을 보관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냉장고는 평균적으로 온도를 영상 3~5도로 설정하는 반면, 김치냉장고는 영하 1도 내외의 온도를 유지해 김치 맛을 살린다. 또 김치의 안정적인 숙성을 위해 일반 냉장고보다 온도 변화를 최소화했다.

그 때문에 일반 냉장고의 냉장실에서 1~2주 정도만 보관할 수 있는 육류도 김치냉장고에서는 수 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김치냉장고를 육류나 과일, 와인 등을 서브 냉장고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박혜리 이마트 가전제품 바이어는"김치 냉장고가 계절 가전을 넘어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잡으면서 효율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마트는 27일까지 김치냉장고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행사 카드로 구매 시 최대 10만원 할인과 최대 30만원 상품권 증정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