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사옥은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세계 최초"
네이버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AI(인공지능) 연구벨트'를 만들어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날 '데뷰(DEVIEW) 2019'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일본, 프랑스,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연구 네트워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데뷰는 네이버가 2008년부터 주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W)·AI 분야 연례 컨퍼런스다. 네이버랩스는 네이버의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다.
석 대표는 "핵심은 국경을 초월한 기술 교류"라며 "장기적으로 미래 AI 기술 인재까지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국내외 대학기관들이 이 벨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 벨트에 포함되는 지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석 대표는 "오는 11월 말 네이버 AI 연구소인 프랑스 그르노블 네이버랩스유럽에서 진행하는 워크숍 'AI for Robotics'가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 'AI가 발전시켜 나갈 로봇 기술의 미래'라는 주제로 AI와 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전세계 각국의 석학 11명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석 대표는 "장기적으로 이 연구벨트가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엄청난 기술력에 견줄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흐름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려 나가고자 한다"며 "국내 연구자들은 네이버가 만든 글로벌 AI 연구 벨트에서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무한한 기술 연구를 이어갈 것이고, 이 기회 속에서 네이버 역시 한층 더 높은 기술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또 이날 현재 짓고 있는 제2사옥을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등 미래 기술이 융합된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제2사옥에서는 얼굴 인식으로 출입하고, AI가 회의록을 작성하며 자율 주행 로봇이 실내·외를 누비며 물건을 배달한다. 석 대표는 "기술과 빌딩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이 공간은 기존의 기술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새로운 표준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