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집 들르시겠어요?"(캐디) "아뇨. 그냥 후반 홀로 바로 가시죠."(골퍼)

이런 대화는 골프장에서 흔한 풍경이 됐다. 골프의 대중화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증가하면서 시중보다 높은 가격을 받는 골프장 그늘집(간단히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는 곳)이 외면받고 있다. 이 틈을 편의점이 파고들고 있다. 지난 7월 이마트24가 포천힐스CC(컨트리클럽)에 입점한 데 이어 편의점 GS25가 21일 경기도 광주의 뉴서울CC에 있는 그늘집 네 곳을 첨단 기술이 적용된 편의점으로 새로 단장했다고 21일 밝혔다.

골퍼들의 외면에 더해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가 급증하면서 골프장 입장에서도 그늘집은 이른바 '돈 되는 사업'과는 거리가 멀게 됐다. 한 골프장 대표는 "그늘집 운영을 점차 축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GS25는 일반 편의점처럼 할인 행사까진 하진 않지만 골프장 그늘집보다는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고 한다. 직원 없이 골퍼들의 '셀프 결제'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정필묵 뉴서울CC 대표는 "골프장 그늘집을 스마트 편의점으로 탈바꿈시켜 인건비 등 관리 부담을 줄이고 골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