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자물가지수 -0.7%…석 달 째 내리막
생산자물가가 전년동기 대비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의 하락폭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물가의 마이너스 흐름이 10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84로 전년동기 대비 0.7% 하락했다. 7월(-0.3%), 8월(-0.6%)에 이어 석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2016년 9월(-1.1%)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농산물(-12.8%)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8.0% 떨어졌다.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폭염, 집중호우로 급등했던 기저효과다. 국제유가가 1년 전보다 20.8% 내려가면서 석탄및석유제품(-12.3%), 화학제품(-4.9%) 등을 포함한 공산품도 1.9% 하락했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농산물 중에는 무(-49.0%), 토마토(-38.3%), 수박(-38.1%) 등이, 석탄및석유제품 가운데는 나프타(-22.8%), 경유(-10.3%), 휘발유(-14.2%)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는 전월대비 0.4% 떨어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주력품목인 D램이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0.9%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또 TV용 LCD(-4.9%)가 중국 업체들의 공급과잉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의 흐름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가 지난 7월 33개월 만에 하락하면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가 두 달 째 내리막을 보였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로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월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내림폭을 키우면서 10월 소비자물가 역시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