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10번째 임금협상 단체교섭에 나섰지만, 입장 차이를 유지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노사는 오는 10일 다시 만나 교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지엠 부평공장 내 차량 제조 설비들이 멈춰 있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인천시 부평구 본사 본관에서 제10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이번 협상에서 한국GM은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노조원이 한국GM 신차를 구매할 경우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 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기존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다. 인천 부평2공장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이르면 오는 10일 단체교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다음 교섭에서도 노사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노조가 추가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전면 파업에 나섰지만,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파업을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