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035420))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별도 검색 공간을 마련한다. SNS를 통한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 확대와 유튜브와의 차별화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네이버 커넥트 2020(NAVER CONNECT 2020)’을 개최하고 올해 안으로 인플루언서 검색과 키워드챌린지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이용자들은 네이버 검색창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해당 검색어와 관련한 글이나 동영상 콘텐츠를 등록한 ‘인플루언서 홈’ 화면이 네이버 화면 상단에 노출된다. 이용자는 해당 영역에서 창작자와 창작자가 선택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창작자는 인플루언서 홈에서 노출되는 콘텐츠 및 외부 활동 채널 등을 등록해 자신을 소개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홈에 별도 광고를 적용해 창작자와 광고주 간 연결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이를 통해 창작자들의 수익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워드챌린지와 인플루언서 홈으로 구성된 ‘인플루언서 검색’.

키워드챌린지는 창작자가 특정 키워드를 선택해 관련 콘텐츠를 등록하면 창작자와 해당 콘텐츠가 키워드챌린지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될 기회가 주어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키워드챌린지 영역에서 '파리여행'을 검색하면 파리여행과 관련한 콘텐츠를 만든 창작자들과 그들의 대표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네이버는 우선 창작자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는 2개 카테고리인 여행과 뷰티 분야의 200개 키워드(런던 여행, 제주도 여행, 아이라이너 등)로 키워드챌린지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이버는 이후 그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김승언 네이버 아폴로 CIC대표는 "콘텐츠를 만든 사람이 누군지, 나와 취향이 맞는지, 누가 추천한 것인지 등의 요소가 콘텐츠 소비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콘텐츠를 만든 사람에 더 집중해 창작자와 사용자가 더 잘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이같은 서비스는 네이버가 유튜브와의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사용자들은 동영상을 보려면 유튜브로 가고 좋은 정보를 빨리 찾고자 하면 네이버로 온다"라며 "네이버가 최근 고민하는 부분은 경우에 따라 이미지든 문서든 동영상이든 이용자가 가장 원하는 좋은 형태의 콘텐츠를 찾아주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