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드로이드 기반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를 공개하며 휴대폰 시장 재진출을 알렸다.

MS는 2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듀얼스크린을 탑재한 서피스 네오 랩톱과 함께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포켓형 스마트폰인 서피스 듀오를 내놨다. 수년 전 윈도폰을 단종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했다고 여겨져 온 MS가 깜짝 발표를 한 것.

마이크로소프트(MS)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 MS 제공

서피스 듀오 폴더블폰은 각각 5.6인치 디스플레이를 360도 접을 수 있으며 완전히 펼치면 8.3인치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각 화면별로 동시에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으며 또 한쪽 화면을 키보드나 게임 콘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다.

MS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의 최상 기능을 이 기기에 담기 위해 구글과 제휴했다. 하지만 이 기기에는 새 OS인 윈도 10X의 요소도 통합됐다.

또 이 스마트폰을 펼친 뒤 두 번째 화면을 게임 조종기나 키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두 번째 화면을 받침대로 활용해 영화를 볼 수도 있다. 이 스마트폰은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앞둔 내년 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 네오. MS 제공

MS는 또 이날 두 개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가진 새 컴퓨터 '서피스 네오(Neo)'도 공개했다. 이들 두 화면은 안쪽으로 접히며 각각의 화면에 별도의 앱을 띄워 실행하거나 두 화면 전체에 하나의 앱을 실행할 수도 있다.

글자를 입력할 때는 트랙패드까지 딸린 물리 키보드가 튀어나오게 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윈도 10X가 OS로 탑재된다.

애플의 '에어팟'과 경쟁할 무선 이어폰 '서피스 이어버즈'도 내놨다. 24시간 수명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동작을 통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멈추고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MS오피스와 통합돼 60개 이상의 언어를 통역하고, 음성으로 말한 내용을 파워포인트나 문서에 텍스트로 입력할 수 있다. 가격은 249달러로 책정됐다.

MS는 이 밖에도 서피스 프로7, 서피스 랩톱3, 서피스 프로X 등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