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기획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문 차관의 자녀에게 '엄마 찬스'가 돌아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연혜 의원(자유한국당)은 2일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3년 문 차관 자녀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2013년 '멘티 장려상'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녀가 수상한 사실이 맞냐"고 문 차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문 차관은 "공직 복무 중 자신과 관련된 정보는 공개돼 있지만, 딸에 대한 신원까지 제공할 의무는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하지만 문 차관은 이후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같은 질문을 묻자 "그렇다"고 수상 이력을 인정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문 차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 박성중 의원(자유한국당)은 "문 차관의 답변 태도는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것"이라면서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송희경 의원 역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엄마 찬스, 아빠 찬스가 문제되는 최근 시국에서 당연히 물을 수 있는 문제"라며 "문 차관이 할 일은 이런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2013년 온라인 멘토-멘티 사업 신청자는 8000명이며, 이 중 교수, 대학생 등 33명의 참가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등학생은 단 2명 뿐으로 이 가운데 한 명이 문 차관의 딸이다.
이러한 야당 공세에 여당 의원들은 문 차관의 딸의 신상까지 요구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맞섰다.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요청한 자료는 개인 신상정보이므로 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라"며 "자료를 인사청문회 하듯 요청하는 것은 굉장히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과도하다"고 옹호했다.
문 차관은 "딸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당시 성적 우수자 자격으로 실시하는 학교장 추천 지역균형 방식으로 진학했다"며 "과외 활동과 대학 진학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