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2014~2018년) 공기업 36곳의 당기순이익이 반 토막 나는 동안 1인당 평균 연봉은 640만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실이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기업 36곳의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7836만원으로 2014년(7190만원)에 비해 646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공기업은 9209만원을 기록한 한국마사회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9048만원), 한전(9011만원), 한국감정원(899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될 경우 36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8073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을 넘는 공기업은 작년 3곳에서 올해 9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공기업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4조3000억원에서 2018년 2조원으로 반 토막 났다. 특히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인 시장형 공기업은 2014년 2조7000억원, 2015년 8조8000억원, 2016년 6조3000억원 흑자를 냈지만, 2017년에는 흑자 규모가 1조원대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조1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