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에서 제기한 배터리 분리막 특허침해 소송에 일본 도레이인더스트리가 공동 특허권자로 원고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지난 26일(현지시각) SK이노베이션(096770)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 원고 명단에는 도레이인더스트리가 함께 올라 있다. 도레이인더스트리가 LG화학이 특허침해를 주장하는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의 공동특허권자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LG화학 측은 "미국은 특허 소송에서 공동특허권자 모두 원고로 참여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도레이는 형식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참여했고 실제 소송과는 관련 없다"며 "소송 관련 의사결정 등 일체의 진행은 LG화학에서 담당하고 결과에 따른 보상도 LG화학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이어 "LG화학 원천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한 도레이의 요청으로 공동특허권 계약을 체결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및 도레이인더스트리가 미 ITC에 자사 2차전지 셀, 모듈, 팩 및 관련 소재 등의 미국 내 수입금지를 요청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소송 결과가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