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과 HDC리조트는 오크밸리 리조트를 국내 최대 90홀 골프코스를 갖춘 프리미엄 리조트로 향상시킨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은 오크밸리 경영권을 인수했다. 앞서 오크밸리는 20여년간 국내 주요 골프코스·리조트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나, 만성적인 적자와 부족한 투자 여력 등 운영 상의 문제로 매각이 추진됐다.

오크밸리 골프코스 전경.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오크밸리 리조트의 운영사인 한솔개발 주식회사의 유상증자 주금 580억원을 납입하며 경영권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8월 한솔개발 주식회사 사명도 HDC리조트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오크밸리는 부지면적이 1135만㎡에 달해 단일 리조트로는 국내 최대로, 골프와 스키 중심의 레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시설로는 회원제 골프장인 오크밸리CC(36홀), 오크힐스CC(18홀), 퍼블릭 골프장인 오크크릭GC(9홀) 등 총 63홀을 운영 중이다. 스키장 9면으로 구성된 스노우파크와 1105실 짜리 콘도도 성업 중이다.

HDC리조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이곳에 과감한 투자를 하기로 했다. 우선 골프코스는 국내 최초로 90홀 규모로 확장한다. 퍼블릭 코스 18홀을 신규 개발하고 오크크릭GC에도 9홀을 추가해 오크밸리를 국내 최대의 골프코스를 갖춘 메머드급 골프리조트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이 편리해진 서울· 수도권의 골프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한다는 전략이 깔렸다.

또 시설 현대화와 함께 부티크 호텔, 아트 빌리지 등을 새롭게 개발하고 포레스트 어드벤처 등 체험형 액티비티를 확충해 고객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복합 레저 리조트로 만들어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영환 HDC리조트 신임대표는 "수익성 개선을 통해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하고, 디벨로퍼로서 HDC그룹의 노하우와 최고급 글로벌 호텔 운영 경험, 다양한 계열사들이 지닌 콘텐츠들을 융합해 오크밸리를 프리미엄 리조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