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초로 대규모 전기차 폐(廢)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실증분석 등을 거쳐 오는 2030년까지 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재활용 ESS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수원과 현대차는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해 ESS를 만들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는 정격수명(10년)이 지나도 효율이 80% 수준을 유지한다. 대형 SUV 50대 분량의 폐배터리를 수거하면 2MW(메가와트) 용량의 ESS를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전기차는 2022년까지 43만대 정도 보급될 전망이지만, 폐배터리 활용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는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ESS로 재활용하기 좋다"며 "국내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